Archive for2월, 2007

불법 복제를 없애기 위한 해결 방안

몇가지 사실을 늘어놓고 불법 복제(이하 복제)가 만연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복제의 주대상인 소프트웨어와 컨텐츠는 디지탈이며 복제로 인한 변형이 없다.

소프트웨어를 원본으로 쓰나 백만번 복제한 것으로 쓰나 그 품질은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두번째, 복제로 인한 비용이 거의 없다.

복제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인터넷의 보급 등으로 인해 거의 없으며, 시간 소비 또한 갈 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번째, 복제를 통해 얻는 이익이 매우 크다.

영화 한 번 보려고 하면 교통비, 영화비 등 해서 대략 만원 내외가 소요되지만 다운로드 하면 이런 비용 지출을 없앨 수 있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 복제가 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처벌이 거의 없다.

MP3 다운로드 받았다고 처벌받았다는 분 거의 없습니다.

다섯번째, 복제를 해도 사회적인 지탄이나 손해가 없다.

만화 스캔본을 봤다는 사실이 회사에 알려진다고 고과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만화책을 판매하는 회사라면 조금 다르겠지요. :cool: )

여섯번째, 복제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사람은 적다.

OS가 불법 복제 버전이라고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곱번째, 정식으로 구매하였을 때 비용에 비해 누리는 효과가 적다.

DRM 등으로 인해 정식 구매하였음에도 오히려 복제 사용자보다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음악의 경우 그냥 CD 사는게 더 싼 경우도 많습니다.

이상 현재 복제와 관련된 사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불법 복제를 없앨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각종 디지탈 복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전면적인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 대 개인, 그리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복제는 전면적으로 허용합니다.

그리고, 대신 누리는 이익을 대신하여 세금을 부과합니다. 그렇게 얻어지는 추가적인 세금을 대신하여 소프트웨어, 컨텐츠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세금(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등)에 대해 환급조치 합니다.

또한, 개인이 아닌 기업 시장에서의 소프트웨어, 컨텐츠의 불법이용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단속하며 그 처벌의 강도를 매우 높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것들은 어느정도 먹고 살만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확실히 기존보다 수익은 줄어들 것입니다. 한동안은 시장에서 밀려나는 생산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제로 인해 광고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어 시장에 다시 뛰어들기가 쉽고 그렇기에 어느 정도 시간 후에는 적절한 평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한 예로 요즘 온라인 게임 시장이 한동안 과열이다 요즘 조금씩 이 평형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패키지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수익 구조가 변했듯이 음악도 앨범 판매에서 공연 위주로 재편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 보다 소득이 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복제를 막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을 외면한채 법률 개정과 비난에만 매달리는 것은 모래 속에 머리를 묻는 타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세상은 변했고 생산자들이 불법 복제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다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생산자들의 생각이 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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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 어디로 가야하는가?

설 연휴 마지막 날 블로그 스피어에 올라온 여러 글을 읽고 오랬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갈등이 또 다시 튀어나왔습니다. 과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요?

저와 비슷한 연배 (30대 중반)인 개발자라면 슬슬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서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크게 두가지 길이 주어집니다.

첫번째는 관리자로 가는 길입니다.

관리자로 가는 길이 대다수가 선택하는, 아니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일 겁니다. 슬슬 과장 직함에 팀장이라는 자리까지 주어지고 갈 수록 개발이나 기술보다 이익 추구, 프로젝트 관리, 리더쉽이란 단어와 친숙해지게 됩니다.

그럼 관리자의 길을 가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제일 중요한 건 속된 말로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겁니다. 초과 근무로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고, 윗사람 듣기 좋고 보기 좋은 행동만 하는 거지요. 그런데 태생적으로 이런 것을 못하고 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벌이 있으면 됩니다. 국내나 외국 명문대 출신이라면 이른바 학연에 기대어 자리 보전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이 둘 다 없는 사람은? 말발이 좋고 영업 기질이 많으면 그나만 괜찮습니다. 관리자로도 사람들과 융화 할 수 있고, 그게 힘들다면 기술 영업으로 돌아서서 그나마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이런 것에 모두 해당 사항이 없거나 혹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길도 있습니다.

두번째 길은 개발자로 계속 남는 것입니다.

아키텍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고 드물지만 현업 개발자로 계속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말발과 프리젠테이션 능력, 영어가 가능하다면 컨설턴트로 변신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현업 개발자로 남으려면 동년배 관리자 보다 떨어지는 연봉에도 만족해야하고, 갈 수록 줄어드는 자리 때문에 점점 개발일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밀려나면 관리자 또는 통닭집 사장님입니다. (통닭집 사장님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아키텍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리는 그야말로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짓기 때문에 상위 1%만 살아남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그럭저럭 쓸만한 실력으로는 아키텍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까지 가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성공을 위해 회사와 상사에 충성하는 인생관은 저랑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고 제가 학벌이 좋거나 영업 기질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상위 1% 실력자는 저를 가르키는 말이 아닙니다.

정말 30대 후반을 요식업계의 시스템을 공부하는데 보내고 40대에 들어서 음식점 사장님을 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한번 전화오는 초등학교 동창이 부페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왠지 부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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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물을 흐트리다.

대학교과 관련하여 문제가 생기면 항시 언급하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 말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최고의 명문 대학교다 보니 이래저래 비난, 시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서울대 출신분들을 보면 나름대로 노력도 열심히 하시고, 외국어에 밝은 분들이 많다보니 외국 정보도 많이 국내에 소개시켜주시는 등 그 나름대로 좋은 분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제 친구에게 들은 한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친구는 공군을 나왔는데 그때 부대에 명문대 출신 장교가 세명 있었다고 합니다. 한 명은 서울대고, 두명은 연세대였습니다. 연세대 출신 장교 중 한명이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여 장교 식당에서 동료 연세대 장교에게 축하를 받고 있었는데 그때 서울대 출신 장교가 한마디 하더랍니다.

“그래봐야 서울대만 하겠어?”

그 뒤의 싸늘한 분위기는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명문대는 사회로부터 그만큼 대접을 받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대감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 기대감을 실망시키는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결국 한국 최고의 명문대가 저주의 대상이 되어버린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엘리트주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 출신들이 그 나름대로 걸맞는 역할을 하여 대접을 받는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받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 또한 엘리트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덕목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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