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worm’s Archive 잡동사니 속에 숨겨진 보물 찾기

31May/07

개인별 평가(고과)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거의 대부분 회사에서 하는 개인별 평가(고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이유를 몇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건 뒷부분에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우선 평가를 했을 경우를 조건별로 따져서 해석해 보겠습니다.

1. 좋은 직원을 좋게 평가한 경우

이유야 어떻든지 좋은 직원을 좋게 평가한 것은 제대로 한 것입니다. 이때 이 직원이 받는 효과는 어떨까요? 이 직원은 스스로 열심히 일을 했거나 능력이 좋을 것이고 자신이 좋게 평가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물론 보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데 다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직원은 원래부터 훌륭하기 때문에 보상의 크기에 따라 맞춰서 일하는 얄팍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2. 좋은 직원을 나쁘게 평가한 경우

이건 재앙입니다. 평가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을 둘째치고, 좋은 직원은 배신감, 분노, 실망감에 휩싸일 것이고 능률 저하나 이직 등을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좋은 직원을 잃은 회사가 받는 손해는 막심할 것입니다.

3. 나쁜 직원을 좋게 평가한 경우

나쁜 직원은 개인적으로 좀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자극이 되어 과거보다 좀 더 나은 직원으로 발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머지 다른 직원들은 매우 불만족스럽게 생각 할 것입니다. "왜 쟤가 나처럼(또는 나 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하지?"

4. 나쁜 직원을 나쁘게 평가한 경우

이 경우 또한 합리적인 평가의 경우입니다만 나쁜 직원은 이렇게 느낄 것입니다. "내가 뭐가 어때서 이런 부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거지?"

나쁜 직원도 이직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쁜 직원이 나가면 좋지 않을까요? 대부분 없는게 더 좋을 정도로 나쁜 직원은 보기 힘듭니다. 그런 직원이 있었다면 평가하기 전에 내보내야겠지요. 나쁜 직원이라도 대부분은 대충 데리고 있을만한 직원입니다. 새 직원의 재교육 및 효율을 다시 끌어올릴 때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새로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것보다는 그래도 계속 붙어있는게 나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 네가지 경우를 보았을 때 개인별 평가는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습니다. 그럼 평가(고과) 제도를 없애는 것이 좋을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그럼 어떻게 평가를 하면 될까요?

개인별로 평가하지 말고 팀 단위(프로젝트의 성공 등)로 또는 회사 전체(매출 등)를 평가하고 대상 전체에게 보상을 주어야 합니다. 단, 보상을 돈으로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대신에 여행, 휴가, 교육, 서적, 운동기구, 좋은 장비 등으로 하세요.

PS> 개인별 평가의 또 다른 문제점은 평가자(팀장 등)가 개인적인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Posted by bookworm

Comments (8) Trackbacks (0)
  1. 개인적으로 성과가 마이너스인 사람과 일해본 적이 있어서, 팀단위 평가는 결사반대합니다.
    없는게 더 좋을 정도로 나쁜 직원은 평가하기 전에 내보내야된다고 쓰셨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아주 못하는 사람도 절대 안자르더군요. 저희 회사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마찬가지일거라 봅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맨먼스에 버젓이 1명으로 계산되는데 한명분의 일을 못해서 팀에 피해만 끼치더군요. 10명이니까 1달안에 할 수 있지 등등의 소리를 듣지만 실제로는 9명이라서 시간상 불이익을 당하고, 그냥반이 하다가 다 못끝낸 코딩을 이어받아서 마무리하는 작업 자체도 첨부터 새로하는게 나으니 마이너스이고….

  2. ‘빵’이라고 써도 난 줄 알지??

    개인별 평가가 생각처럼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건 확실해. 하지만 그것조차 없을 때 각 개인에 대한 상벌은 주기 어렵지. 주관적인 평가를 배제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주관적인 평가 때문에 손해를 보는 사람은 본인의 잘못이든 평가자의 잘못이든 앞으로의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평가의 객관성 여부 이전에 그들이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바르지 못한 상황’이라는 거니까, ‘주관적’인 평가조차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는’ 기준 또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반면에 다면 평가랄까,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동료간 평가와 상급자 평가는 왜 일부의 회사에서만 성공하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아예 도입도 되지 않거나, 도입되었다가도 부작용 때문에 없어지는 것일까? 그건 여러 부작용 때문이지. 더구나, 회사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팀장, 부서장 뿐만 아니라 사장까지 평가’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사장에 대한 평가의 권리가 과연 그들에게 있을까?

    실제 사장에 대한 평가 역시 필요한 것이지만, 상호 평가에 있어서 사장에 대한 평가 권리는 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지. 사장은 회사의 운영자이고, 회사의 운영 결과에 대한 평가는 ‘주주들의 권리’이지, 사원들의 권리는 아니야. 엄밀히 말해서 사원들은 ‘피고용인’이기 때문에 ‘고용인’인 사장을 평가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상호 평가는 ‘왕따 사원’을 만들 수도 있고,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부서장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등, 경쟁 사회에서는 불합리한 부분이 더 많아. 감정적인, 기업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평가가 될 가능성이 높지.

    그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비록 주관적인 평가라 하더라도 개인 평가는 여전히 가장 손택하기 쉬운 수단이라고 생각해. 그 주관성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상호간에 신속하게 전환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다만, 개인 평가와 별개로 팀 평가가 더욱 중요하고, 개인 평가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의 한계는 분명히 해야 된다고 봐.

    뭐, 길게 써놓고 보니 네 생각에 반대하는 글이기만 한 듯 싶기도 하네. 하지만, ‘개념적으로는 동의’란다. 비록, 그나마 가장 손쉬운(?) 제도이고, 주관성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이라는 거지. 여덟 글자로 줄인다면?

    ‘인생지사새옹지마’ –

    란다. ^^

    *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 저평가 받던 사람 가운데 회사를 옮기면서 연봉이 500 이상 늘어나는 사람도 있더라~ 그런 거 보면, 평가 제도가 없어서 어영부영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 바보 같아. 그 사람들은 스스로의 미래를 좀 먹고 있는 거 아닐까? 나를 포함해서 말이야… ㅜ.ㅜ…

  3. 지나가다가// 그런 경우는 평가 제도와 차원이 다른 문제 같습니다.

    빵// 약간 내 표현력에 한계가 있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래. 좀 더 자세히 부연 설명하자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고 다른 말로 한 줄 요약하자만, 최상의 팀인 경우 개인 평가는 효율(사기)을 해칠 뿐이라는 거지.

  4. 그래서 평가 제도가 어려운 거지…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어떻게 해도 문제가 많고…

    네 의미는 파악했고, 기본적으로 동의한단다. ^^

  5. 맞습니다. 평가 받은 사람들이 모두 제대로 평가받았다고 느끼는 그 날은 죽을때까지 오지 않겠죠.

    평가가 나오기만 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불만들과 뒷담화…

    저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본적이 있는가 의문이 드니, 남들도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겠죠?

  6. 빵//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겠지. ㅎㅎ

    rince// 그렇기 때문에 사기가 중요한 연구, 개발직은 특히나 개인별 평가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측정이 쉬운(?) 영업 분야는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7. 팀장의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는건 팀장도 사람이기 때문이고..회사는 커뮤니티가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거기다 자기를 평가하는 팀장과 관계가 안좋다면 회사 입장에선 마이너스가 되는거지. 자기보다 잘 났고 경영진의 신뢰가 있기에 팀장이 된건데 그 사람과 못 지내면 회사입장에선 마이너스가 되는거고. 내가 아무리 똑똑하고 잘 났어도 팀을 책임지는 사람 눈밖에 나면 같이 일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실력도 중요하지만 성실성과 사회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러니 인사고과에 팀장의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가는건 문제가 안된다고 봐. 물론 팀장이 XX같은놈이라서 잘못된 평가를 받은거라면 그 팀(회사)는 오래 못갈거라고 보고 이직(발령)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는거니까.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가..남을 평가할 때 자신이 제일 잘하는 분야와 평가를 한다는 거야..그래서 저 사람은 나보다 능력도 없는데 대우를 잘받고 있다고 생각하고..질투하는 것이지..그 사람의 장점을 찾고 인정해 줄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 그래야 긍정적인 마인드로 보다 나은 일을 할 수 있지. 투덜대봐야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더라고.

    지금까지 느낀건 욕심을 버려야 잘 살수 있다는 거야;; 자기 분수를 알아야 잘산다라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지금 나는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언젠간 다시 일어날 날이 올거라 생각해..그 때 되면 맘편히 연락해서 술한잔 쏠 수 있을 것 같은데..지금은 힘들어..ㅎㅎ..종종 메신져에서 봐요..

  8. 아키먼드// 계획한대로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혹 계획대로 안 되더라도 의기 소침하지 말구. 계획은 다시 세우면 되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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