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com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한창 인터넷과 이른바 닷컴(.com) 열풍이 불던 그 시절.
엄청난 거금을 주고 사온 도메인 korea.com 하나 가지고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있었습니다. 오픈 시작 전부터 수 많은 광고와 입소문이 자자했고, 엄청난 미국 거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MS 사의 신기술로 도배된 최첨단 솔루션으로 중무장하였기에 많은 MS 추종자들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거창하게 시작한 korea.com 은 오픈하였고 저도 오픈하자마자 달려가 보았습니다.
약간 화면이 흐릿하여 약간 어색한 기운을 느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화면을 클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링크나 버튼도 클릭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웹 브라우저에 이상이 생겼나?'
약간 당황했지만 계속 여기저기 클릭 해보았습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하고 '소스 보기'를 통해 소스를 열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열어 본 소스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었고 <img> 태그로 단 한장의 jpg 파일만 화면에 보여주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것을 말입니다.
이름이 main.jpg 였던 그 파일은 그 뒤로 상당기간 동안 korea.com 의 첫 대문 역할을 하다 사라졌습니다.
물론 그 jpg 파일은 지금까지 제 하드 디스크에 고이 남아있지만 말입니다.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
제목에 일이라고 적었지만 바꾸자면 직업 또는 직장으로 바꿔도 될 것 같습니다.
평소 꿈에 대해 주변 분들께 이야기를 하였기 때문에 약간은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글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를 위해서나 주변 분 모두를 위해서 말이죠.
한 문장으로 짧게 줄이자면 '즐겁게 일하고 그 결과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자'가 되겠습니다.
그럼 즐겁게 일한다는 건 어떻게 일 하는 것일까요? 공대 방식(?)으로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1.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일을 하는 것
365일 매일 발전, 변화, 도전 없이 똑같은 일을 한다면 저는 아마 금새 지치고 의욕이 떨어질겁니다. 그런 상태라면 '월급 받기 위해 일한다'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도전 거리가 있고 진취적인 생각, 그리고 경험의 활용을 요구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 선진 개발자의 삶을 본받아 일하기
선진 개발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여러나라가 있겠지만 아마도 미국 개발자가 이에 많이 해당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선진 개발자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일, 여가, 휴식, 자기개발의 조화. 공공발전을 위한 기여(오픈소스). 연령에 따라 관리자가 자동전직(?)되지 않고 개발자로 정년 퇴임 맞이하기. 소프트웨어 공학에 충실한 개발. 이외에도 본받을만한 많은 삶의 방식있을 것이고 그런 삶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3. 개인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기
그동안 개인 이익을 위해 불합리, 비이성적인 행동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런 행동의 대명사를 꼽자면 이른바 '사내정치'라는 것일겁니다. 1, 2번을 위해 일하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게 있어 즐겁게 일한다는 것을 크게 세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기쁨을 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객에게 기쁨을 주기
제가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저만 즐거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하며 그 첫번째 대상을 꼽자면 바로 고객(사용자)가 될 것입니다. 항시 사용자에게 이익(기쁨)이 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만들며 화(짜증)가 나는 요소를 없애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 동료에게 기쁨을 주기
요새는 홀로 일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일이 2인 이상의 협동 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일로 통해 얻는 보람, 결과를 통해 얻는 이익, 협동을 통해 얻는 기쁨을 독식하는 일 없이 동료들과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이렇게 동료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원합니다.
3. 가족에게 기쁨을 주기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회인의 모습과 품위를 유지함으로서 가족이 공유하는 기쁨의 한부분이 되고 싶습니다.
4. 사회에 기쁨을 주기
1, 2, 3 번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일을 통해 얻는 기술과 능력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고 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조그마한 혜택과 기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것저것 거창하게 적어놓았습니다만 많은 개발자(직장인)분들도 똑같이 바라는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꿈을 포기하거나 IT는 희망이 없다며 꿈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신 분들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그런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개발자로 남고 싶습니다.
(호주에 캥거루 농장을 차리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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