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ogcocktail #17 – 마도 전쟁
이 글은 블로그 칵테일의 12월 24일 휴일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릴레이 소설’ 중 한 화 입니다. 릴레이 소설 전체를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http://team.blogcocktail.com/novel
- 에릭시아 마도 군단
- 골빈해커 : 네크로맨서, 흑마법의 아크메이지. 레이나스의 재앙이자 루쿤의 파멸자. 9만에 달하는 네크로군단의 총 지휘관.
- 여름날 : 엘더 오크족 족장. 모든 오크 족을 다스리는 엘더 오크족의 왕. 47만의 오크족 군대의 총 지휘관.
- 박군 : 마도 군단의 군사. 전투 능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음.
- 쏭군 : 루텐 어쌔신의 단장. 천번의 암살 의뢰를 모두 성공시킨 전설적인 인물. 루텐 어쌔신은 단 한 번의 암살 의뢰를 제외하고는 모든 의뢰를 성공한 것으로 유명함. 한 번의 실패는 건국왕 루카 레트 1 세.
- 푸리아에 : 웨어베어족의 군주. 3천의 웨어베어족 전사들을 데리고 참전. 웨어베어족은 그 수가 적으나 최상급 성기사 조차 한 번에 찢어죽일 수 있는 파괴력으로 유명함.
- 망치 : 앤트족의 여왕. 앤트족은 평화를 숭배하는 자연 신탁회의 일인이었으나 인간들에 의한 자연 파괴를 견디지 못하고 마도 군단에 합류. 정확한 앤트족의 숫자는 확인 안 됨.
- 당이 : 서큐버스의 여왕. 몽환계의 지배자. 정확한 서큐버스의 규모는 확인 안 됨.
- 애투 : 궁극의 비전 마술사. 8 서클 마법의 마스터. 9 서클의 마법을 탐구하다 타락함. 다중 인격의 종잡을 수 없는 인물. ‘13인의 서클둠’이라고 불리는 추종 단체를 데리고 있음.
- 하늘이 : 연합군 총 사령관. 라이눈 신성 제국의 대장군. 동방대륙에서 넘어온 다이카타나의 그랜드마스터. 인간 연합군 83만의 지휘관.
- 봄날 : 라이눈 신성 제국의 여제. 특별한 전투 능력은 없으나 제국의 3신기를 소지하고 있음. 3신기란 제국의 건국을 기념해 엘프, 드워프, 우드족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보물을 말함.
- 홍커피 : 신성 연합군의 군사. 연금술과 독의 대가. 전투 능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짐.
- 쌈바이 : 화염 마법사. 9 서클의 화염 마법을 사용한 역사상 세 번째 인물. 네이스 마법 학원의 원장이자 라이눈 신성 제국의 황실 마법사이기도 함.
- 노량진부엌칼 : 블레이드 마스터. 휠윈드와 플라잉 쏘드를 주 기술로 사용함. 전장에서 피의 강을 만든다하여 ‘블러드 리버’라는 별명으로 불리움.
- 폐인 : 환영술사이자 보우 마스터. 평소에는 음유시인으로 여행을 많이 함. 특기는 ‘아룬의 서’라는 아티팩트를 사용해 펼치는 공간계 마법.
- 책벌레 : 4000년째 살고 있는 아크메이지. 소환술의 9서클 마스터. 빛과 어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로 알려져 있음. 이번에는 신성 연합군 쪽에 가담 중.
- 김수 : 레루 길드의 길드 마스터. 고대 드래곤의 이빨을 갈아 만들었다는 두 자루의 단검, 레파진을 사용. 공간 이동과 투명화 능력이 있음.
- 비트손 : 메이넘 교단의 성기사 부대 ‘신의 눈’ 부대장. 교단 역사 이래 최고의 신성력을 가진 성기사로 알려짐.
루카력 873년.
라이눈 신성 제국에 대한 마도 군단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오크족과 네크로군단으로만 이뤄진 마도 군단이었으나 전쟁이 3년을 넘어가자 수많은 종족과 단체들의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쟁에 뛰어든다.
대륙의 절반이 넘는 땅을 가진 신성 제국도 마도 군단의 파상적인 공격을 막아내는데 힘이 부쳤다. 결국 제후국들과 여러 종족과 단체의 수장들을 총망라한 연합군을 결성, 마도 군단에 맞서기에 이르렀다.
‘아… 이런 정신없는 일들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지? 누가 이런 마법을 제안한거야?’
크릉 거리며 엘더 오크 족장 여름날이 투덜거렸다.
‘재.미.없.다. 그리고 어.지.럽.다.’
네크로멘서 골빈해커가 말을 꺼내는 경우, 특히 한 문장 이상 꺼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런 그가 두 문장을 한 것으로 보아 상황이 심각 했었나보다.
‘그러니까 이게 우리의 정신을 다른 차원, 다른 시간대의 인물들에게 전이시켜 그쪽 세상을 경험시켜주는 마법이라는 건가요? 군사 박군’
‘네. 그렇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군요. 아무래도 시간만 낭비한 것 같습니다.’
그때 방문 밖에서 늙은 오크의 목소리가 들렸다.
‘족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오~ 주술사 카오루. 들어오게~’
카오루라고 불린 늙은 오크 주술사를 방 안으로 들어와 좌중을 한번 둘러본 후 말을 꺼냈다.
‘드디어 라스 요새를 점령했습니다.’
‘하하하.. 우리가 헤메고 있는 사이 라스 요새까지 점령하다니… 역시 아버지의 오랜 친우답게 믿음직하군’
주술사의 이야기에 다른 사람들도 희색을 얼굴에 띠었다.
‘그럼 다음은 에루스 고성이군요. 그곳만 점령하면 제국은 우리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봐도 과언 아닐겁니다.’
군사 박군이 희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조용히 읇조렸다.
‘자. 그럼 이 마법 놀이는 이제 그만 두고 좀 더 화끈한 놀이를 하러 가봐야겠군요. 호호호’
차원의 방에 구석구석까지 당이의 차가운 웃음소리가 메아리 쳤다.
‘결국 금단의 마법까지 사용했지만 별 소득이 없군요.’
‘총 사령관님. 꼭 그렇게 보실 일은 아닙니다. 적어도 그들과 다른 차원에서 여러 가지 일을 벌릴 동안 전쟁에 그들이 직접 나서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었으니까요. 좀 괴이하고 어지러운 일이었지만 말입니다.’
군사 홍커피는 사령관의 어두운 이야기를 바꿔보려 애를 썼다.
‘그래도 그들과 똑같은 마법을 쓴다는게 어째 좀 …’
비트손은 말 끝을 흐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봄날 여제 폐하께서 오십니다.’
경비병의 딱딱한 말투가 문 밖에서 들렸다. 모두 자리에 일어나자 문이 열리고 봄날 여제가 들어왔다.
‘다들 바빠질 듯하니 간단히 말하겠어요. 금단의 마법까지 사용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맞나요? 사령관.’
‘네. 맞습니다. 폐하’
‘아크메이지 책벌레. 당신은 이 마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물론 그렇습니다. 머나먼 그 차원에서 또 다른 차원을 여는 일만 안 생겼다면 말이지요.’
‘후… 당신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알 수 없는 소리 뿐이군요. 어쨌든 우리의 묘책이 실패했으니 이제 마도 군단도 수장들이 직접 나설 겁니다. 우리는 이미 어제 라스 요새를 잃었어요. 이게 다들 무슨 의미인지 알겁니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폐하.’
군사를 맡고 있던 홍커피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나섰다.
‘라스 요새를 잃은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오히려 저는 이 일을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무슨 말이죠?’
‘라스 요새가 함락된 이상 방어를 위해 사용할만한 카드는 에루스 고성 뿐입니다.’
‘그걸 누가 모르나요?’
여제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고성마저 잃게 되면 마도 군단을 막을 곳이 없다는 것 모두 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직접 여러분 앞에 나서게 된 것 아닙니까.’
‘네. 말씀하신 대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에루스 고성은 좌우가 험준한 절벽으로 막혀있는 천혜의 요충지입니다. 그렇기에 마도 군단으로서도 에루스 고성을 반드시 함락해야만 합니다. 마도 군단의 수장들도 마법이 풀렸기 때문에 고성을 치는데 직접 나설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절대적으로 저희 연합군이 유리합니다.’
‘뭐가 유리하다는 거죠? 미티어 스웜 몇 발에 무너질 성벽 말인가요?’
‘그 부분은 아크메이지 책벌레께서 말씀해주실 겁니다.’
모두의 시선이 책벌레를 향했다.
‘흠흠. 오래 살아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부담스럽군. 뭐… 복잡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도 군단이나 신성 연합군을 합쳐 그 수가 백만이 넘습니다. 하지만 에루스 고성 앞의 평원은 그다지 넓지 못하지요. 결국 양쪽 모두 넓게 퍼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좁은 장소에서 싸워하는데 그렇다면 성기사 비트손이 있는 우리가 훨씬 유리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번에는 비트손에게 시선이 향했다.
‘그렇기는 합니다. 성기사가 사용하는 신성마법은 다수에게 작용하지만 그 범위가 매우 넓지 못한게 단점입니다. 에루스 고성 평원처럼 5 루릭(1.8 km) 정도의 넓이라면 충분히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따로 준비하는 게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쿠후후.’
‘아크메이지 책벌레께서는 저번처럼 어이없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여제가 가진 4천살 먹은 마법사에 대해 악감정을 품었다는 소문을 증명하는 말투였다.
‘나는 이만 가보겠어요. 다른 모든 분들은 곧 벌어질 전투에 철저히 대비해주세요. 특히 아크메이지께서 말입니다.’
여제가 황급히 사라지자 잠깐의 침묵이 내려앉았다. 먼저 침묵을 깬 사람은 책벌레였다.
‘그럼 저도 준비를 하러 가야겠군요.’
‘뭘 준비하러 가는데요?’
항시 궁금한 게 많은 아가씨. 길드 마스터 김수였다.
‘후후. 그렇게 궁금하면 따라와도 좋습니다.’
‘꺄~ 정말 가도 되요?’
‘물론이지요. 단 해골 도마뱀도 좋다면 말입니다.‘
‘해.골.도.마.뱀? 그게 뭐죠?’
‘스켈레톤 드래곤 아루레스’
그 말이 떨어지자 모든 사람이 눈만 껌뻑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저…. 4천년을 사시더니 이제 그만 죽고 싶으신 겁니까? 이왕 죽으실거면 제게 마법서라도 넘겨주시지요.’
‘죽다니요. 쌈바이 메이지. 나는 아직 죽고 싶은 생각이 없답니다.’
‘안 죽겠다는 분이 아루레스에게 가시다니 그게 무슨 말이랍니까. 아루레스가 8서클 이하의 마법에 면역이라는 것을 몰라서 하시는 소리는 아니시겠지요?’
‘물론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하려는 일에 드래곤 하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드래곤을 죽이면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될 테니 이미 죽은 드래곤에게서 빼앗아 오는 수 밖에 없습니다.’
‘흠….. 그래도 그렇지. 아루레스는 하급신에게도 맞설 수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자! 저도 나름 승산이 있으니 시작한 일입니다. 그럼 제가 없는 동안 마도 군단을 잘 막아주십시오. 고생해서 드래곤 하트를 가져왔을 때 마도 군단에 고성을 넘겨준 상황이라면 안 될테니 말입니다. 하하하…’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담긴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책벌레는 텔레포트 마법을 써서 사라졌다.
‘자. 4천년을 살아남은 자이니 뭔가 준비한 게 있겠지요. 그나저나 슬슬 배가 고프지 않습니까? 식당으로 가서 식사나 합시다.’
호리호리한 마법사답지 않게 식성이 좋은 메이지 쌈바이였다. 모두들 밥이라는 소리에 조금은 기운이 나는 표정을 지으면 식당으로 향했다.
라스 요새를 출발한 마도 군단은 8일 후 에루스 고성 앞 60 루릭(21.6 km) 앞까지 진격해왔다. 진지를 구축한 마도 군단은 평소와는 달리 조용히 진지 안에서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왜 진격을 안 하냐구? 고성까지 60 루릭 밖에 안 남았는데 말야.’
푸리아에는 좀이 쑤시다는 듯 옆구리를 긁으면 투덜거렸다.
‘어머… 귀여운 푸우. 귀염둥이 푸우가 심심한가보네?’
서큐버스 당이가 애교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푸리아에에게 손사래를 쳤다.
‘머.. 머.. 귀여운 푸우… ’
세상 살 다 별 소리를 다 들어보겠다는 표정을 지은 푸리아에는 더 이상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
망치는 자리에 있기도 민망한지 땅을 파고 들어가 버리자 어쌔신 쏭군도 급한 일이 있다며 자리를 피했다.
‘저도 푸리아에 족장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왜 진격을 멈춘거죠?’
손가락에 강력한 마나의 고리를 휘감으면 놀던 애투가 질문을 던졌다.
‘그게 말이지. 우리 오크족들은 해가 내려쬐이는 날씨에 익숙하지 않다구. 물론 나 같은 엘더는 전혀 영향이 없지만 오크 군단의 대부분은 엘더가 아니니까. 그리고 햇살이 불편한건 네크로네 집안도 비슷할걸’
‘샤아악….’
보랏빛 안광을 번뜩이며 네크로맨서 골빈해커의 몸에서 오러가 피어올랐다.
‘쩝… 그 양반 농담했다고 음침한 분위기를 만드는구만… 집안 이야기는 취소하지. 취소..’
‘해.가. 구.름.에. 가.리.우.면. 진.격.한.다.’
생명력이라고는 한 톨도 찾아보기 힘든 목소리로 한마디를 던진 네크로멘서 골빈해커는 그대로 막사 밖으로 나가버렸다.
‘네크로멘서 골빈해커님의 말씀대로입니다. 우리는 해가 뜨지 않는 날 진격할겁니다.’
구석에서 조용히 대화를 지켜보던 군사 박군이 한마디를 꺼냈다.
‘그러니까 그게 언제쯤인데? 우리 오크들은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라서 말야.’
‘3일 후입니다.’
‘3일후? 그걸 어떻게 알지.’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려달라고는 하지 마세요. 비밀입니다. 비.밀.’
‘쳇. 어차피 알려준다고 해도 알 수 없는 소리나 지껄일 거지. 됐다구. 그 딴 것 없어도 우리 오크족은 잘 살았어.’
궁시렁 거리며 오크왕 여름날마저 막사를 뜨자 남은 사람들도 더 이상의 볼 일은 없다는 듯이 인사 한마디 없이 자리를 떴다.
3일 후 군사 박군의 주장은 사실이 되어 돌아왔다.
‘거참. 신기하네. 어떻게 이렇게 날씨를 알았지. 어이. 군사. 너무 짜게 놀지 말고 내게도 좀 알려줘.’
‘비.밀.입니다.’
‘참나… 됐다 됐어… 이제 해도 구름이 가리웠으니 쳐들어가도 되는거지?’
‘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각자 역할만 잘 해주시면 에루스 고성도 이제 곧 저희 것이 됩니다. 참고로 적도 에루스 고성의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다고 하니 조심은 하셔야 할 겁니다.’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겁니다. 마침 구름에 마나가 가득하군요. 하하하.’
애투의 자신감 섞인 웃음소리 들으며 모두 흩어져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에루스 고성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적이 드디어 움직였습니다.’
긴장된 경비대장의 목소리가 방안을 채웠다.
‘자.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했으니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아니 이기지 못한다면 제국의 미래를 없습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모두 승리자의 얼굴로 다시 만납시다.’
총 사령관 하늘이의 짧은 연설이 끝나자 모두 결연한 얼굴로 분분히 자리를 떠 성벽으로 향했다.
마도 군단의 총 병력이 에루스 고성 앞에 도착하자 군단 오크들과 연합군의 병사들 사이에 은근히 긴장의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음.. 우리 애들이 아무래도 긴장을 좀 하는군. 역시 싸구려 오크들이라 그런가. 이봐. 애들에게 북소리 좀 들려주라구.’
족장 여름날의 명령이 떨어지자 오크 부대 사이사이에 배치된 워드럼을 오크 지휘관들이 두드리기 시작했다.
‘둥…. 둥… 둥둥… 둥둥…’
전장의 북소리가 오크들을 휘감자 오크들이 금새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마에는 힘줄이 솟고 도끼를 쥔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역시 싸구려 오크들은 북소리 좀 들어야 힘을 낸다니까….. 자 그럼 슬슬 가볼까?’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뭐야? 왜 기다리라는 거야? 워드럼도 쳤는데..’
군사의 방해가 짜증난다는 표정을 잔뜩 지으며 족장 여름날은 탕하고 상을 내려쳤다. 상은 이내 톱밥과 사촌 지간으로 불려도 될 정도로 잘게 부서져버렸다.
‘지금은 오크가 갈 때가 아닙니다. 네크로멘서 골빈해커시여. 네크로 군단을 보내주십시오.’
‘그.러.지.’
네크로멘서 골빈해커가 로브 안에서 꺼낸 보랏빛 보주에 마나를 가하자 목각 인형마냥 있던 9만의 네크로군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좀비, 구울, 스켈레톤 워리워, 어보미, 스켈레톤 와이번 등등. 온갖 종류의 시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네크로군단이 에루스 고성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군요.’
블레이드 마스터 노량진부엌칼이 성기사 비트손과 음유시인 폐인을 보면서 신음과 구별이 힘든 문장을 토해냈다. 그런 블레이드 마스터를 보면서 성기사 비트손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상하군요. 저쪽 군사도 바보가 아닐텐데 네크로군단을 먼저 보내다니… 뭐 어쨌든 고맙군요. 환영인사를 거창하게 해줘야겠습니다. 하하.’
무슨 소리인지 궁금해하는 블레이드 마스터와는 달리 이해했다는 음유시인 폐인을 보면서 비트손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었다.
‘메이넘의 군신이여. 제게 당신의 발을 빌려주소서.’
신성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비트손의 몸이 푸른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벽 아래로 성벽을 따라 비트손이 달리기 시작했다.
‘어어… 저.저…’
갑작스런 비트손의 행동에 놀란 노량진부엌칼은 폐인을 보면 무슨 설명을 요구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폐인은 그냥 미소만 지을 뿐 설명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빗방울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직으로 솟아오른 성벽을 평지인 것 마냥 달려 내려온 비트손은 땅에 발을 딛자마자 그대로 90도로 방향을 틀어 네크로 군단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네크로 군단의 100 큐리(36미터) 앞까지 도착하자 비트손은 주먹을 굳게 쥔채로 하늘을 향해 신성 주문을 영창하기 시작했다.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메이넘의 여신이여. 모든 것은 당신의 뜻대로 태어나고 죽나니. 그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들에게 당신의 형벌이 머물게 하소서.’
삽시간에 찬란한 은빛으로 물든 비트손의 주먹이 그대로 땅을 향해 내리꽂혔다.
‘우우웅……’
낮은 저음의 허밍이 비트손이 서있는 대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대지는 본래의 색을 잃고 찬란한 황금빛으로 물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 황금빛 대지 위에 선 네크로군단은 먼지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어.. 저거 뭐야?’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먼지로 변하는 네크로군단을 지켜보던 족장 여름날이 군사와 네크로멘서를 번갈아 쳐다봤다. 하지만 둘 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호호… 메이넘의 개도 꽤 하는군요.’
이미 절반이 넘는 네크로군단이 괴멸한 상황인데도 즐거운 표정을 고수하던 당이가 이야기를 이었다.
‘저걸 보면서도 웃음이 나온단 말야?’
‘호호… 웃긴 걸 어쩌라구요. 그러는 족장 아저씨나 잘 하세요. 호호.’
여자에 약한 족장 여름날은 더 이상 뭐라고 반박을 하지 못했다.
‘계속 지켜볼 때가 아닌 것 같군. 간다.’
짧은 출사표를 던진 웨어베어족 군주 푸리아에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다. 한걸음을 뗄때마다 옷이 팽팽해지더니 급기야 두터운 곰가죽이 옷을 갈갈이 찢고 튀어나왔다. 키가 10큐리도 넘는 거대한 곰으로 변한 푸리아에 옆에 역시 그처럼 곰으로 변신을 마친 3천의 웨어베어족 전사들이 섰다.
‘우워어억~…’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소리와 함께 3천의 웨어베어들은 순식간에 성기사 비트손을 감쌌다. 1 대 3천의 대전투가 벌어진 것이다.
비트손은 자신의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신성 주문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상대편은 3천의 웨어베어들. 그것도 군주 푸리아에까지 가세한 상황. 아무리 역대 최강의 성기사라는 비트손이었지만 순식간에 피를 쏟으면 고기 덩어리로 변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트손은 아직 쓰러지지 않았고 이런 상황을 그나마 유지시켜주는 건 성벽에서 동시에 9발의 마나 화살을 쉴 새 없이 날리는 폐인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좋아~ 절대 궁수 폐인의 솜씨를 오랬만에 보는걸.’
‘에유… 그런 소리 할 시간이 있으면 어서 돕기나 해요.’
‘오케바리…’
국적불명의 단어를 내뱉으며 그도 성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마법의 마자도 모르는 블레이드 마스터가 무슨 배짱으로 성벽 아래로 뛰어내렸는지 궁금해 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던 경비병들의 의문점은 이내 풀렸다.
성벽 아래로 떨어지면 블레이드 마스터는 땅과 고속 안면 접촉을 일으키기 전에 그의 절기인 휠윈드를 시전한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길이 5큐리에 달하는 거대한 두자루의 장검에서 쏟아져나온 검풍과 검기는 그를 천천히 땅을 향해 내려가게 만들었다. 먼 훗날 후손들이 이것을 보았다면 휠윈드라는 이름 보다는 프로펠러 검법이라 이름 지었으리라.
깃털인 것 마냥 가볍게 땅에 내려선 노량진부엌칼은 평원에 자로 그은듯한 먼지자국을 남기며 웨어베어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3천의 웨어베어들은 둘의 결합을 결혼에 반대하는 부모마냥 끈질기게 막았다.
‘헉헉… 이 놈들 베어도 베어도 끝이 없군… 그래서 웨어베어인가?’
블레이드 마스터는 블리자드 보다 더한 추위를 몰고올 농담을 던졌다. 상대가 사람이었다면 뭔가 욕설이라도 돌아오겠지만 사방에서 블레이드 마스터에게 달려드는건 검보다 더 날카로운 웨어베어들의 발톱과 곰의 포효 뿐이었다.
‘우어워억…’
발톱에 이리저리 긁혀 피를 흘리던 비트손이 방금 날아든 두 번의 공격을 피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몸에 망치로 내려치는듯한 충격이 가해졌다.
‘크흑…’
미처 푸리아에의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에게 베어허그 기술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한 아름이 넘는 대리석 기둥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어버린다는 푸리아에의 베어허그는 신성력으로 온 몸을 감싼 비트손으로도 견디기 힘들었다. 갑옷은 순식간에 종이처럼 구겨질 것 같았고꽉 다문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끄으으읔….’
그 때 갑자기 비트손을 끌어안고 있던 푸리아에의 두 팔이 풀리면서 처절한 포효가 흘러나왔다.
‘우워억!!’
순간의 찰나에 길드 마스터 김수가 푸리아에의 등에 레파진을 꼽고 있었다. 화가 있는대로 난 푸리아에는 김수를 잡으려고 등을 향해 팔을 휘둘렀지만 그녀는 푸리아에의 발로 순간 이동을 해 다시 다리에 레파진을 꼽았다.
‘우워억!!’
아무리 판금보다 튼튼하다는 웨어베어의 곰가죽이었지만 용이빨로 만든 레파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내 피가 솟구치고 푸리아에는 웨어베어족 전사들을 뒤로한채 물러났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김수는 땅에 쓰러진 비트손을 데리고 성을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런 사실을 미처 눈치채지 못한 블레이드 마스터는 버려둔채로…
‘전황이 유리한건지 불리한건지 모르겠군요.’
지금까지의 일을 묵묵히 지켜보던 어쌔신 쏭군이 팔짱을 풀며 뒤에 편히 앉아 구경만 하는 수장들을 향해 돌아보았다.
‘물론 우리가 유리합니다.’
누구에게 한 질문인지 모르지만 일단 답은 군사인 박군이 먼저 했다.
‘왜죠?’
‘그건 보신대로 비트손이 전투 불능에 빠졌기 때문이죠.’
‘음. 비트손이 확실히 위력적인 성기사이긴 하지만 연합군도 그 정도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우리도 군주 푸리아에께서 쓰러져 계시고 말입니다.’
어느새 수인화를 풀고 인간 모습으로 돌아와 부하들의 간호를 받고 있는 푸리아에를 보며 말했다.
‘숫자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이곳은 양쪽 대군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진형을 갖추기는 장소가 좁습니다. 그렇기에 5루릭이 넘는 공간에 신성력을 내릴 수 있는 비트손의 존재는 우리에게는 큰 문제였지요.’
‘음. 그렇군요. 그래서 네크로군단을 먼저 보낸거군요.’
‘네. 맞습니다. 네크로군단에 먼저 나간다면 그에 상극인 비트손이 신성 주문으로 언데드들을 처치하러 먼저 달려나올 것이 뻔하니까요.’
‘그럼 현재는 우리 계획대로다. 이거로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 계획은 뭔가요?’
‘후후… 계획은 없습니다. 비트손이 없어진 이상 전력은 우리가 위입니다. 정면 대결만 펼쳐도 우리의 승리지요.’
‘공성에는 전술 보다는 힘으로 치는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시군요. 좋습니다. 그건 여기 계신 분들이 알아서 하실테지요. 그럼 저는 좀 더 유리한 전황을 만들러 가봐야겠군요.’
건투를 비는 인사를 건낼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지 부라부랴 나가는 쏭군이나 남은 수장들이나 모두들 무관심한 태도였다.
‘그럼 이제 남으신 분들도 슬슬 움직주셔야겠습니다.’
‘……’
군사 박군의 요청에 아무말 없이 비전술사 애투가 자리에 일어났다. 애투가 밖으로 나가자 당이가 애교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함께 따라나갔다.
‘나도 갑니다.’
앤트족 여왕인 망치도 자신도 할 일이 있다는 듯이 땅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사위가 굴러가겠군요. 하하하…’
군사 박군의 묘한 여운이 담긴 웃음 소리를 네크로멘서 골빈해커가 공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아직 전황은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웨어베어 3천 전사와 블레이드 마스터의 전투는 아직 계속되고 있었고 음유시인 폐인의 활도 계속 화살을 날리며 블레이드 마스터를 거들고 있었다. 이런 소규모(?) 전투를 연합군 병력과 오크 군단이 감상하며 즐기는 중이었다.
‘이제 슬슬 가봐야겠지? 워드럼을 다시 쳐라!!!’
스스로에게 질문하듯 혼잣말을 던진 오크족의 왕 여름날의 명령에 따라 47만 오크 군단 사이에 다시 전장의 북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진격!!!’
에루스 고성을 향해 오크 군단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연합군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여제 폐하. 오크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출전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총사령관. 출전을 허락합니다. 라이눈 신성 제국의 힘을 저 사악한 오크들에게 듬뿍 보여주고 돌아오세요.’
‘폐하의 명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전군은 들어라. 폐하의 황명이 내려졌다. 모든 라이눈 제국의 병사들은 한 발자국의 물러남도 없이 승리의 영광을 맛보라!!’
‘와와…. 와와…’
83만 연합군의 함성소리와 함께 보병을 선두로 창병, 기병, 궁병 순으로 성기사 부대와 함께 고성을 떠나 오크들과의 전투를 위해 평원으로 향했다.
‘오네오.. 와요~ 와요~’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이 환한 미소를 가득 담은 당이가 애투 옆에서 깡충깡충 뛰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뭐가 그리 좋지?’
‘음.. 뭘까요? 알아맞춰보세요.’
‘싫어.’
‘어머.. 무뚝뚝한 분… 자.. 그럼 잘 보시라구요. 우리 애들의 솜씨를…’
당이는 손을 들어 입술에 맞춘 후 멀리 아직 점처럼 보이는 연합군을 향해 손키스를 보냈다.
‘으악… 크학… 윽….’
질서 정연하게 진군하던 연합군에 갑자기 대 혼란이 벌어졌다. 병사들 중 일부가 옆에 있던 동료들을 베어넘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휘관들이 혼란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아군끼리 벌어진일이라 불신으로 인한 살상이 멈추지 않았다.
‘네… 네 녀석이….’
어릴적부터 오랜 친구였던 병사의 칼에 찔린 한 병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절명했다.
‘자.. 어때요? 내 솜씨가? 이걸 위해서 우리 애들이 몇 일 전부터 밤마다 병사들의 꿈속을 돌아다니면서 유혹을 하느라 애썼는지 알아요?’
‘나쁘지 않군.’
‘에게.. 겨우 그뿐이예요. 칫.. 칭찬이란건 좀 더 마음을 담아야 하는 거라구요~’
대답을 회피한 에투는 대답 대신 손을 하늘로 향해 치켜들었다.
‘마나 클라우드’
에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항시 이 시기면 마나가 충만하기로 유명한 평원의 구름들이 아예 순수한 마나의 덩어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우와….’
몽환계의 지배자로 그 자신도 엄청난 마력을 가진 당이였지만 인간의 한계라고 불리는 8서클을 뛰어넘어 9서클의 마스터인 애투의 마법은 경이롭게 느껴졌다.
‘마나 라이트닝…’
순수한 마나의 구름. 그리고 그 구름에서 푸른빛 번개가 연합군을 향해 떨어졌다. 대혼란속에서 지휘체계가 흔들려버린 연합군에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를 피할 여유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순식간에 몇만의 병사들이 드래곤 조차 태워버릴 강대한 마나의 흐름에 숯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꺄아~ 대단해요~ 대단해요~’
당이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애투의 표정은 폐허의 조각상처럼 몇 백년이 흘러도 변할 것 같아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안 좋군요.’
전황을 지켜보던 여제 봄날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침묵을 깨뜨렸다.
‘네필의 종을 가져오세요.’
‘안 됩니다. 폐하. 그것은 신의 물건. 인간이 그것을 사용하면 큰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황실 마법사인 쌈바이가 말리고 나섰다. 하지만 여제의 표정은 이미 굳은 결심은 한 듯했다.
‘제 생명이 좀 줄어드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크들과 싸워보기도 전에 인간이 아닌 것과 인간을 벗어난 것들에 의해 저와 같은 인간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개 병사와 여제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저는 저들의 죽음을 그냥 구경 할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의 참견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쌈바이께서는 병사들을 번개로부터 지켜주세요.’
쌈바이는 단호한 여제의 말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성벽으로 향했다.
‘폐하. 네필의 종이옵니다.’
시종이 두터운 붉은색 방석에 받쳐온 것은 남자 어른 두주먹을 붙여놓은 정도 크기의 암갈색 쇠종이었다. 종을 잠시 응시하던 여제는 종을 들더니 가볍게 흔들었다.
‘딸랑… 딸랑…’
시장에서 파는 3 쿠퍼짜리 종과 별 차이가 없는 소리였지만 그 효과는 멀리 떨어진 연합군 병사들에게서 나타났다.
‘크흐흐흐… 죽어.. 죽어.. 다 죽어….’
광전사처럼 팔이 하나 잘려나갔는데도 주변 병사들을 향해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르던 병사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땅으로 쓰러졌다. 이것을 시작으로 수천의 병사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땅에 쓰러졌다. 아직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주변으로부터 위험이 사라지자 급속도로 지휘체계를 되찾아 번개에 대비를 하기 시작했다.
‘여제 폐하의 희생을 헛되이 할 수 없지. 자. 애투. 너는 내가 놀아주마.’
‘서클 오브 파이어~’
조용한 주문 영창과 함께 허공에 그린 원은 이내 붉게 빛나더니 점점 커지면서 하늘을 향해솟아올랐다. 불로 만들어진 원이 마나 구름에 닿을 때쯤에는 그 크기가 2 루릭에 달했다. 원이 마나 구름이 닿자 이내 구름을 태우기 시작했다. 마지막 저항이라도 하듯 마나 번개는 불의 원을 때렸지만 원은 번개마저도 태우며 모든 하늘을 다 태울 듯한 기세로 타올랐다.
‘쌈바이…’
애투의 무표정한 얼굴이 분노의 빛이 떠올랐다. 옆에서 뭔가 말을 꺼내려던 당이는 애투의 표정에 겁을 집어먹고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그래. 이왕 시작한 것 누가 9서클의 진정한 마스터인지 가려보자.’
‘레비테이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 애투는 그대로 성벽의 쌈바이를 향해 날아갔다.
‘오는군. 성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많은 사람이 다칠겁니다. 저는 지금부터 애투를 유인해 이곳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꼭 승리를!’
‘레비테이션~’
이내 허공에서 만난 9서클의 마법사 둘은 자신이 가진 모든 마법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디스인티그레이트~’
‘월 오브 파이어~’
대 마법사 두 명의 혈투가 하늘에서 벌어지고 있을 무렵 드디어 연합군과 오크 군단의 근접 격돌이 시작되었다.
‘챙~ 크악.. 윽…’
살을 찢고 피가 튀고 팔 다리가 잘려나가는 처참한 전투의 본격적인 막이 올라간 것이다.
‘이 오크 자식들… 다 죽어…’
방금 오크 하나를 베어 넘긴 병사는 얼굴이 피를 뒤집어 쓴 채로 또 다른 검의 제물을 찾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땅이 꺼지며 병사가 땅 속으로 사라졌다.
‘뭐.. 뭐야!’
갑작스러운 일에 놀란 다른 병사는 미처 뒤에서 날아든 오크의 도끼를 보지 못했다.
‘푸학~’
피와 뇌수를 함께 뿌리며 쓰러진 병사는 두 눈에 아직도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는 빛이 서려있었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오크의 도끼와 전혀 대비 할 방법이 없는 땅 속 앤트족의 공격으로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연합군 병사들의 사기는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네필의 종’을 사용한 댓가로 서있을 힘조차 없어진 여제 봄날은 의자에 기대어 앉아 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상황이 좋지 않군요. 몽환술과 애투의 번개만 막으면 되리라 생각했는데… 앤트족이라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군요. 그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으로 알고 있었는데…’
‘뭔가 저희가 알지 못한 거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폐하.’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그나마 노량진부엌칼과 폐인께서 웨어베어를 막아주고 계셔서 다행이군요. 웨어베어까지 가세했다면 이미 고성은 함락됐겠군요.’
‘폐하. 너무 심려하지 마소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웨어베어들만 정리되면 8년 전쟁의 영웅이신 블레이드 마스터의 신화를 이곳에서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것이옵니다.’
‘웨어베어와 병사들 중 어느 쪽이 먼저 전멸하느냐가 승패를 결정 한다는거로군요. 후…’
여제는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를 한껏 품은 채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꺄악~’
갑작스럽게 뻗은 사령관 하늘이의 문 블레이드가 여제 봄날의 오른쪽 목덜미를 지나 의자 등받이에 꽂쳤다. 그리고 문 블레드의 검신은 은빛으로 빛나는 단검의 날 끝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늘이는 그대로 여제를 끌어앉고 뒤로 구르며 의자로부터 떨어져나왔다. 방금 여제 봄날이 앉아있던 자리에 다시 한번 단검이 꼽혔다.
‘웬 놈이냐!’
‘이런 이런… 두 번째 실패인가? 사령관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길래 포커 쳐서 땄나 했더니 나름 한수 하는군.’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한 인영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문장은 루텐 어쌔씬!! 네놈이 쏭군이로구나.’
‘높으신 자리에 있는 분이 내 이름도 기억해주다니 영광이군.’
‘너도 인간이면서 어떻게 마도 군단에!!’
‘루텐 어쌔신에 대해서 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다니… 싸움질만 잘하는 멍청인가? 하하하..’
‘뭐.. 이 자식이…’
여제를 뒤로 하고 단 한 호홉에 쏭군에게 육박한 하늘이는 그대로 룬 블레이드로 쏭군을 갈랐다. 하지만 살을 베는 감촉대신 검이 일으킨 바람 소리만 귀에 들려왔다.
‘사령관이라는 작자가 그렇게 흥분을 잘 해서야… 그럼 나중에 또 뵙겠소이다… 하하..’
쏭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점점 잦아들어가는 쏭군의 비웃음 소리만 하늘이의 귓가에 들려왔다. 하늘이는 몸을 돌려 무릅을 꿇고 여제에게 손을 내밀었다.
‘페하. 소신이 큰 무례를 저질렀나이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하늘이 경에게 고마워해야겠군요.’
검에 구멍이 뚫린 의자를 치우고 시종이 대령한 새 의자에 앉으면 여제는 전장을 바라보면 다시 침묵에 잠겼다.
어느 덧 연합군과 오크 군단의 치열한 대접전이 시작된지도 3 레우(약 3시간)이 흘렀다. 양쪽 모두 엄청난 수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생산해냈다. 83만의 연합군은 50만 가량으로 줄었고 오크족도 30만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도 웨어베어 전사들의 천명 이상 남아 끌질기게 블레이드 마스터와 음유시인 폐인을 붙들어두고 있었다. 그나마 길드 마스터 김수가 비트손을 치료사에게 맡긴 후에 전투에 참가했기에 2천의 웨어베어 전사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신의 대전 때 웨어베어 전사들이 드래곤마저 거꾸러뜨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지 연합군의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었다.
‘웨어베어족은 정말 강하군요. 아무래도 웨어베어족이 전멸하기를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되겠어요.’
‘페하. 기다리지 않으신다는 의미는 설마….’
‘네. 신기를 한번 더 사용해야겠어요.’
‘그건 절대로 안 됩니다. 폐하. 인간의 몸으로 신기를 연거푸 사용하면 어찌되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그것만은 절대로 안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오늘 저녁이 되기 전에 연합군은 전멸하고 말 겁니다. 그렇게 되는 것보다야 저 하나의 희생으로 저들을 막을 수 있다면….’
‘짝짝짝….’
여제 봄날과 사령관 하늘이의 대화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던 사람들이 갑작스레 터져나온 박수 소리에 신경을 집중했다.
‘아크메이지 책벌레!!’
‘네. 맞습니다.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하.’
‘왜 지금에야 온 거죠? 당신과 같은 마도사가 한명만 더 있어도 이런 팽팽한 전투는 벌이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자신도 모르게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변한 여제 봄날은 잡아먹을 수 있다면 열 번이라도 잡아먹겠다는 그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하. 여제께서 그런 표정을 지으시니 왠지 제가 큰 죄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여제는 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책벌레를 쳐다보았다.
‘자.. 그래 준비 할 것이 있어 드래곤 하트를 구하러 가셨다 들었습니다. 원하시는 건 구하셨나요?’
‘아. 물론이죠. 제가 누구입니까? 아루레스가 좀 앙탈이 심하긴 했지만 무사히 구해왔습니다.’
‘그것 참 기~이~쁜~ 일이군요. 그래 그걸로 뭘 하시려는 거죠?’
‘흠흠… 제가 왜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는지 아십니까?’
‘갑자기 그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입니까? 좋아요. 그래. 왜 참여하지 않았죠?’
‘그건!! 바로 제가 9 서클의 모든 계열 마법을 마스터하면서 생긴 맹약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인간이 배울 수 있는 것은 8서클까지. 9서클은 신의 대전이 이 인간계에서 벌어지는 바람에 남은 신의 마법 중 일부입니다. 그렇기에 9서클의 6계열을 모두 마스터 하는 자는 반드시 신이 정한 맹약을 따라야 합니다.’
‘신이 정한 맹약?’
‘네. 바로 그 맹약이란 인간계의 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마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1 서클의 매직 애로우 조차도 말입니다.’
‘그… 그런 맹약이…’
‘물론 이런 맹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주 소수입니다. 9서클의 한 계열만 마스터하는 것도 백년에 한명 있을까 말까한 일이니까요.’
‘음… 그래. 좋습니다. 당신이 이 전쟁에 직접적으로 끼지 못한다는 건 그렇다고 해두죠. 근데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를 돕겠다는거죠?’
‘하하. 여기서 중요한 건 직.접.적.이라는 것입니다. 간.접.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은 전혀 전혀 전혀 문제가 없지요.’
‘간접적이라면…. 방법이 있다는 거로군요.’
‘그렇습니다. 여제 폐하. 이제부터 쇼타임을 즐기시기를..’
또 다시 알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하는 아크메이지 책벌레를 쳐다보면서 여제는 과연 이 자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싶어졌다.
드래곤 하트를 들고 성벽으로 걸음을 옮긴 책벌레는 성벽 끝에 서서 주문 영창을 시작했다.
‘태초의 어둠, 그리고 종말의 빛. 그 둘 사이에 놓인 모든 존재들이여. 시간과 차원의 경계를 뛰어넘어 영원한 굴레부터 빠져나오라.’
뭔가 시야가 흐려지는 듯 하더니 성벽 주변의 모습이 아지랑이처럼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멀리… 아주 머얼리… 피하는게 좋을게요.’
다섯 살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으며 농담조로 이야기를 꺼낸 책벌레였지만, 그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표정은 마치 1 레우 동안 열리지 않는 화장실 문을 원망하여 밖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설사 환자처럼 변해버렸다.
‘도… 도망쳐!!!’
미친 소에게 쫓기는 농부를 느림보로 불러야 할 정도로 순식간에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위이잉~ 쿠과과과과콰쾅~’
성벽과 성안 일부가 부서지면서 엄청난 먼지 바람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먼지 바람 뒤로 거대한 물체가 서있었다.
‘저.. 저건… 분명히 금단의 마법으로 통해 가보았던 세상에서 있던 것….’
‘하하. 맞소이다. 그 세계에서 보통 로봇이라고 하는데 저 놈의 정확한 이름은 아레스라고 합니다.’
‘아.레.스.’
‘그 쪽 세상의 군신 이름이라지요. 오랬동안 기다리셨으면 클라이막스는 짧고 굵게~’
또 다시 알 수 없는 소리를 떠든다고 생각하던 여제 봄날이 생각이 책벌레의 목소리에 끊어졌다.
‘하늘이 사령관. 나 같으면 여제 폐하께 보호 마법을 걸어드리겠소만… 하하.’
무슨 소리인가하고 어리둥절해하던 하늘이 사령관은 이내 뭔가를 깨닫고 급히 전 연합군과 성 안 모든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모두 충격에 대비하라…’
하늘이 사령관의 조치와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책벌레는 아레스에게 간단한 명령을 내린다.
‘언락 기간틱 포톤 캐논’
말이 끝나자마자 아레스는 등에 실려있던 캐논을 꺼내 마도 군단의 중심부를 향해 조준하기 시작했다.
‘준비된 사수로부터…. 아니지… 그냥 니 마음대로 발사!!’
순간 캐논의 사출구로부터 거대한 백색 섬광이 발사됐다. 그 순간 에루스 고성 주변의 모든 마나 흐름이 정지하고 그와 더불어 모든 파동이 멈추었다. 마법조차 그 힘을 잃고 스러져갔고 완전한 무음의 상태에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는 그 순간 캐논으로부터 뿜어진 포톤 플라즈마는 마도 군단에 작렬했다.
그리고 그 어떤 폭풍보다 거대한 바람이 평원을 지나 고성을 강타했다.
‘에… 그러니까… 기다릴 시간이 없었데두…’
절반이상이 부서진 고성의 한 쪽에서 연합군의 수장들이 모여서 책벌레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거기서 더 기다렸으면 아마 연합군은 전멸했을 꺼야. 암.. 그렇구말구. 그리고 누구 때문에 이긴건데…’
다들 뭐다 한마디 쏘아붙이려 했지만 여제의 제지로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했다.
‘암튼 좋습니다. 신성 제국 연합군을 승리했고 마도 군단은 뿔뿔히 흩어졌지요. 마도 군단의 수뇌들의 생사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군대 대부분이 소멸한 이상 당장은 그들도 전쟁을 생각하지는 못 할 겁니다.’
‘하하. 역시 여제께서는 훌륭하십니다. 이제 전쟁도 끝난듯하니 저는 이만 가서 여행이나 마저 해야겠습니다.’
‘설마. 여행이란게 그 알 수 없는 머나먼 다른 세상인 것은 아니겠지요?’
‘당연히 그 다른 세상이지요. 4천년이나 이 땅에 산 제가 이곳에서 더 볼게 있겠습니까? 하하.’
그 점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해하는 눈치였다. 작별 인사는 기대하지 않는 듯 아크메이지 책벌레는 그대로 몸을 돌리더니 주문을 영창했다.
‘텔레포트~’
순식간에 사라진 책벌레에게서 시선을 거둔 사람들은 몇몇가지 이후 일을 의논 한 후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18 년 후..
‘그러니까. 18년 전 마도 전쟁 때 아레스라는 로봇이 전쟁을 끝냈다는거지?’
‘네. 그러습니다. 올블이 공주.’
‘로봇이 뭔지 모르지만 무척 쎈가보네.’
‘네. 그렇습니다.’
‘근데 만약에 말야. 마도 군단이 또 쳐들어 오면 어떻게 해? 지금은 아크메이지 책벌레도 없잖아.’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크메이지는 안 계시지만 아레스는 그대로 남아있으니까요.’
‘뭐! 아레스가 있다고. 어디어디~ 나도 지금 보러갈래..’
‘안 됩니다. 아레스는 비트손님과 쌈바이님이 함께 설치한 방어진에 감싸여있기 때문에 여제폐하의 허락과 두 분의 도움이 없으면 근처에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칫… 뭐 그래… 그렇게 꽁꽁 숨겨놨다가 녹이라도 쓸면 어떻게 하라구…’
‘아레스정도는 아니지만 폐하께서 물려주신 신기를 공주님께서 가지고 계시니 너무 아레스를 마음에 두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응. 나도 엄마처럼 다시 마도 군단이 쳐들어오면 신기로 백성들을 지킬 거야.’
‘훌륭한 생각입니다만 폐하라고 하셔야죠. 엄마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칫…’
‘18년을 기다렸다고… 18년을…’
천천히 걸어가는 늑대 위에서 오크왕 여름날이 분노어린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그때 그 아레스라는 거 말야. 대책은 있는 거야?’
‘설마 대책도 없이 다시 군단을 모았겠습니까? 이번에는 아레스가 아니고 그 보다 더한 것이 나온다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군사 박군은 자신 있다는 미소를 지으면 여름날의 질문에 대답했다.
‘어. 그래? 대체 뭘 준비 했길래?’
‘저 모퉁이만 돌아가시면 됩니다.’
‘흠.. 한번 기대해보지’
모퉁이를 돌아가자 여름날은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옆에 있던 애투의 눈빛은 반짝였고 푸리아에와 쏭군은 박군의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책벌레에게 죽었다고만 알려졌던 ‘아루레스’가 있었고 이것이 제 2차 마도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 To be continued -


오오.. 깔끔한 마무리와 시작이군요 +_+)b
판타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살짝 어려운 감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이어가볼 수 있기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글에서 퀄리티와 스토리가 어느정도 유지될지 심히 걱정되네요;;
ㅠ_ㅜ/ 감동 먹었습니다. 마치 오래전 드래곤 라자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ㅠ_ㅜ/ 이 다음분들은 꼭 이 정도 이상의 퀄리티와 스토리를 유지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는바 입니다. ㅠ_ㅜ/
문법상 to be continued 가 맞다
길다. 세 줄 요약 좀…;
골빈해커// 좀 이것저것 써놓아야 인물 성격이라던지 배경 흐름이 잡힐 것 같았습니다. 사실은 그냥 마구마구 쓰고 싶었… ㅇㅅㅇ;;
A2// 꼭 이 정도 분량은 필요없겠지요. 그냥 이야기만 이어나가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늘이//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이 부담가지시면 안 될텐데요.
coffin // 고마워. 수정했다.
Nairrti // 전쟁이 났다. 양쪽이 열심히 싸웠고 연합군이 이겼다. 마도 군단이 다시 전쟁을 일으켰다. 끝.
아….정독을 몇번한후..잘알…ㅡ,ㅡ 흐흐
쓰려고 폼 잡는 중입니다. 으흠흠…큼…컥..
목이 메인다..
컥..
헉.. 엄청난 스케일이군요 =_=
책벌레님 다음 순서에 계신분들 불쌍하다 ㅋㅋㅋㅋ
mangchee// 미안. 난 근본이 없는 놈이라…
홍커피// 판타지는 설정이라던지 이야기 흐름이 중요한데 한 화로 끝내려고 하다보니 전투 진행만으로도 버거웠어요. ㅇㅅㅇ;;
쏭군// 한 바퀴 돌아 쏭군님까지 ㄱㄱ싱~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책벌레님 판타지 소설하나 내셔도 될 듯 합니다.
책벌레님이 제 앞이 아니기를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