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10월, 2009

블리자드가 블덕후를 키워내고 있다

유료 종족 변경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시작했는데 광고 문구가 아스트랄 합니다. :cool:

블덕으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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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원시 비룡을 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는 업적과 이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업적은 뭔가 기록 할만한 일을 해냈을 때 달성한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고, 이벤트는 매년 철마다 현실의 기념일과 연계해서 와우 속에서도 축제를 즐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인 요즘 열리고 있는 할로윈 이벤트입니다.

이것이 길고도 낯선 길 업적입니다. 업적 중에 1년 동안의 이벤트 업적을 거의 전부 달성하면 보라색 원시 비룡을 주는 ‘길고도 낯선 길’이라는 업적이 있습니다. 정말 1년 동안 이벤트 업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1년이 걸리는 업적이고, 이벤트는 1년 동안 거의 매달 열리기 때문에 꾸준히 해야 하기도 합니다.

보라색 원시 비룡은 일반적인 탈 것의 속도인 280% 속도 증가 보다 30% 더 빠른 310% 속도 증가이기 때문에 레이드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었던 저로서는 310% 날 것을 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그래서 1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왔습니다.

‘길고도 낯선 길’ 업적은 메타 업적으로 8 개의 업적을 모두 달성해야 하고 8개의 각 업적은 10여개의 다른 업적으로 다시 나뉘어집니다. 즉, 전체적으로 100 여개의 업적을 달성해야 ‘길고도 낯선 길’ 업적이 달성됩니다.

그럼 업적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장로 섬기기 업적

원래는 중국 춘절과 관련된 이벤트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달맞이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용이 주로 선조, 장로, 폭죽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사랑에 빠진 바로 업적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입니다. 이벤트가 순전히 사랑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싱글들은 업적을 하면서도 분노가 찬다는 이벤트입니다.

귀족의 정원사 업적

우리나라에는 없는 풍습이라고 합니다. 성년이 되는 여자와 관련된 것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 업적

어린이 날입니다. 업적 개수가 작아 쉬울 것 같지만 길고 낯선 길 업적 중에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내용은 주로 전쟁 고아인 어린이를 데리고 전장에서 적을 죽이는 내용입니다. (뭔 업적이 이 모양인가!)

불꽃지기 업적

여름에 불꽃 관련해서 벌어지는 이벤트인데 현실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음가 업적

독일 옥토페스트 관련한 이벤트입니다. 업적들이 대부분 술 – 특히 맥주 – 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업적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완전히 정착한(?) 할로윈 이벤트입니다. 요즘에 한창이라고 하죠?

흥겨운 축제꾼 업적

크리스마스 이벤트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이고 크리스마스 관련 이벤트다 보니 선물과 눈에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모든 업적을 마치고 나면 우편으로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께서 보라색 원시 비룡과 함께 편지를 보내주십니다.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가 보낸 편지

1년 동안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꾸준히 해왔기에 해내기 어려울 것 같았던 업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냄비처럼 금새 달아올랐다 금새 식기 보다 시간은 걸리지만 꾸준히 달아오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멋진 보라색 원시 비룡의 모습으로 긴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보라색 원시 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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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고양이의 눈빛

돌잔치를 마치고 돌곶이역을 나와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보통은 다소 돌아가는 길이기에 그 길로는 안 다니는데 곧고 편하다는 이유로 그 날 따라 그리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한참을 가는데 한 길 고양이가 길을 따라 제 옆을 지나가더군요.

보통 저는 길 고양이를 보면 인사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 때도 평소처럼 손을 들어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길 고양이들은 보통 인사를 하면 경계를 하거나 빠르게 도망을 가곤 하는데 이 고양이는 천천히 걷던 걸음을 멈춘 채 저를 묵묵히 쳐다보더군요.

어두운 밤이었기에 검은색 눈이 활짝 열린 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너무 의아한 느낌이더군요. 참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손을 내리고 다시 갈 길을 따라 고양이를 지나쳐 몇 걸음을 더 걸었습니다. 그 때 바닥에 뭔가 있더군요.

아까 그 고양이와 똑같은 털 빛을 한 아가 고양이가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아가 고양이의 시체를 빙 돌아 빠르게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아까 지나친 고양이의 눈빛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 알 수 없는 눈빛. 자식을 잃은 어미의 눈빛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그 고양이의 눈빛이 떠오르더군요.

동물에도 영혼이 있다면 일찍 생을 다한 아가 고양이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미 고양이도 다시 슬픔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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