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든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고 싶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RT:FM 개발자 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주로 기술적인 내용이 다뤄지는 다른 행사와 달리 개발자 자체에게 초점이 맞춰진 행사였습니다.
발표자로 나오신 분들 중에는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도 계셨습니다. 개발을 시작하게 된 동기들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저와 달리 열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기에 부러웠습니다.
저는 의문을 하나 가지게 됐습니다. "나는 왜 열정을 잃어버린 것일까?"
그 이유는 도전 할 기회를 계속 만들지 못 했기 때문인듯 합니다.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 개발자를 일하기 시작했을 때 열정이 가득 했습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였고 모든 것에 도전을 해야 했습니다.
일이 익숙해질 무렵부터 도전이 필요한 일이 사라져 갔습니다. 익숙한 것들만으로 일 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익숙함 속에 도전이 사그라들었고 열정도 점점 꺼져 갔습니다.
꺼져버린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도전이란 연료를 주입해야겠습니다. 연료만으로 불이 붙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작은 불티라도 떨어진다면 열정을 다시 타오리라 믿습니다.
좋은 팀의 조건
스타트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좋은 팀이라고 합니다. 좋은 팀 하나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좋은 팀이란 스타트업에게 제일 중요한 자산인듯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좋은 팀이란 과연 어떤 팀일까요? 좋은 팀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조건이란 어떤 것일까요?
한 달 전쯤에 인사이트를 느꼈고 그에 대해 정리해서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 글이 바로 이 글인데 게으름 때문에 한 달이나 글을 완성하지 못 하고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에스티마님의 '기업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건 - 서로 보완적인 능력을 가진 팀 만들기'라는 글을 읽고, 제 인사이트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에스티마님의 글에 나온 것처럼 좋은 팀의 첫번째 조건은 상호 보완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개발자들로만 또는 반대로 MBA 들로만 구성된 스타트업이 있다면, 전자는 기크(Geeks)만 쓰는 서비스를 만들기 쉽상이고, 후자는 느린 개발 속도와 낮은 서비스 품질 때문에 고생 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상호 보완 할 수 있다면 훨씬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지식적인 상호 보완, 업무 유형적인 상호 보완 등 다양한 각도에서 상호 보완이 될 수 있는 팀이라면 좋은 팀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여기에 한 발짝 더 나가서 두번째 조건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좋은 팀의 두번째 조건은 자신의 한계와 장단점을 잘 아는 사람들로 팀이 꾸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마케팅이나 비지니스에 관한 토막글이나 뉴스 한 번 제대로 안 보던 개발자가 사업에 통달한 구루 사업가처럼 고집을 부린다거나 기술에 대해 비지니스 잡지에서 한 두 줄 본 것이 전부인 사람이 전체적인 서비스의 구조나 플랫폼, 도구에 대해서 정하려고 든다면 제 아무리 상호 보완이 잘 되어 있더라고 실패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부분에 나 보다 나은 사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수용하는 자세는 좋은 팀의 일원으로서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글을 쓰는 저 스스로부터 좋은 팀에 걸맞는 사람이 되도록 항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분들이 좋은 팀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 2012년이 되길 바라면서, 올 해 첫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