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worm’s Archive 잡동사니 속에 숨겨진 보물 찾기

2411/11

‘티몬이 간다’를 읽고…

지난 주 목요일 VC 세션에서 '티몬이 간다'를 나눠 주셨습니다. 저자이신 유민주님이 VC 세션에 받은 도움을 다시 돌려드리기 위해 참석자 전원에게 출판사의 도움을 얻어 나눠드린 것입니다. 유민주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먼저 전합니다.

책을 받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짬짬히 읽어 어제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흥미진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업도 해 보았고, 현재도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속에서 티켓몬스터의 활약상(?)을 보면서 감탄과 함께 많은 공감 또한 느꼈습니다.

그럼 다시 '티몬이 간다' 책에 대해서 몇가지 감상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1. 잘 못 된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티켓몬스터 이야기는 꼭 벤처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지만, 저는 비슷한(?) 영역에 몸을 담그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유심있게 소식을 지켜보았습니다. 주변을 통해서 들어오는 이야기도 많았구요. 그 중에 몇가지는 소문이 너무 와전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이런 와전된 소문 때문에 힘 들었던 일들이 있었는데, 티켓몬스터에 관한 여러가지 소문도 그냥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사람 일이란 어느 한 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알 수 없다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경험 했습니다.

2. 열정적인 모습이 부러웠다.

티켓몬스터 초창기의 창업자를 비롯해 직원들의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과 노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30대 후반이라는 나이, 그리고 그동안의 세상 풍파로 인해 어딘지 모르게 낡고 찌들어 버린 듯한 제 모습을 비교하니 좀 슬픈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 티켓몬스터의 모습을 보며 젊었던 시절의 다시 제 모습도 떠오르고 웬지 다시 한 번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나, 그리고 동료, 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스타트업의 롤 모델이 되었다.

네이버, 다음 이후 일부 게임 회사들을 빼면 일약 스타처럼 등장한 스타트업이 10년 동안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스타트업의 불모지, 또는 무덤이라고까지 불리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젊은 청년 5명이 만든 회사가 전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고, 글로벌한 기업과 M&A를 하게 되는 과정까지 다시 스타트업의 시대가 왔다는 인상을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성공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누군가 성공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 자체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큰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지금도 계속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도 생겨날 것이겠지만, 무엇보다 이 척박하고 어려운 시대에 티켓몬스터처럼 열정과 꿈을 가져보고 싶은 청년이라면 '티몬이 간다'는 마음에 열정의 불을 일으키는데 좋은 불씨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티켓몬스터를 비롯해 이 땅의 모든 스타트업과 미래의 기업가(Entrepreneur)들에게 열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1910/11

네이버, 다음 검색 등록 승인 기준을 알 수 없다

네이버 첫 화면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문득 네이버와 다음에 검색 등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이야 등록 같은 것 안 해도 잘 찾아주는데 네이버, 다음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포탈에 들어있지 않은 블로그이기 때문에 검색이 잘 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네이버와 다음에 등록했는데 당시 기억으로 네이버는 거절 됐습니다. 아마도 개인 블로그라는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에 비해 다음은 등록이 됐습니다. 속으로 네이버는 역시 좀 까탈스럽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나름 국내 초창기(2004년)부터 운영했던 블로그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과연 같은 내용의 네이버 블로그도 거절했을까 싶더군요. 물론 네이버 블로그였다면 굳이 검색 등록을 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얼마 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관련 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검색 등록을 위해 다시 네이버와 다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번에 등록하지 못한 이 블로그와 새 블로그를 둘 다 등록했고, 다음은 새 블로그만 등록했습니다.

그 등록 결과를 어제 받았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네이버는 둘 다 등록됐고, 다음은 거절 됐습니다. 다음의 거절 사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영리를 목적으로만 운영되는 카페/블로그/클럽 등 커뮤니티
  2. 일기, 신변잡기, 사진첩 등으로 구성된 일반인의 미니홈피나 개인 카페
  3. 대부분 링크만으로 이루어진 사이트
  4. 그 외 Daum 심사담당자가 내부 기준에 따라 부적절하다고 판단 되거나 컨텐츠가 부실하다고 판단된 사이트

다음의 거절 사유를 따져 보겠습니다.

다음 첫 화면첫번째로 새 블로그는 영리 목적이 아닙니다. 흔해빠진 구글 광고조차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네요.

두번째로 일기, 신변잡기도 아닐 뿐더라 미니홈피나 개인 카페가 아닙니다.

세번째로 링크만으로 이루어진 사이트도 아닙니다.

네번째만이 가능성이 있는데 명확하게 어떤 기준인지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해 심사 담당자가 마음 내키는대로라는 말을 저렇게 써놓았습니다.

네이버 또한 동일한 블로그임에도 과거에는 거절했다가 지금은 수락한 것 또한 모호합니다. 특별히 그 동안 이 블로그가 성격이 바뀐 것도 아닌데, 최근 외부 검색에 대한 비난 여론 때문에 기준이 바뀐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등록이 됐다 안 됐다 하는 것은 등록 심사 기준에 대해 신뢰를 갖기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일일히 미리 설명하기 힘든 것이라고 해도 거절 시에는 사유에 대해 한 줄짜리 답변이라도 해 줄만 한데 저런 틀에 짜인 기계적인 답변만 보낸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뭐랄까 네이버나 다음에게 있어 검색 등록하러 오는 사람은 사무실에 전단지 뿌리러 온 사람과 비슷한 취급인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유료로 검색 등록을 하는 경우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지 문득 궁금 해집니다.

510/11

킨들 4(kindle 4) 개봉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둘 다 가지고 있지만 전자잉크(E Ink)가 가진 매력 때문에 오랬동안 킨들(kindle)을 비롯해 여러 전자책 기기에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두 달 전쯤에 아마존(Amazon)에서 한국으로 킨들 3가 배송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주문 할 뻔 했지만 결국 장바구니까지만 담아보고 결제를 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잠이 깨서 들린 클리앙에서 새로운 킨들 발표를 보고 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결제까지 완료되어 있더군요. 지름신께서는 부지런하셔서 새벽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강림하시는 듯 합니다.

DHL 전화로는 내일 도착 예정이었으나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각 킨들 4가 도착했습니다. 29일 새벽에 주문을 했으니 일주일도 안 되서 도착한 셈입니다.

킨들 4는 $79짜리 광고 버전과 $109짜리 무광고 버전이 있는데 국제 배송은 무광고 버전만 가능합니다. 배송비와 세금에 대비해 먼저 요구하는 Import Fees Deposit $35.87를 합쳐 총 $168.85가 들었습니다.

킨들 4 포장

최초 포장은 그냥 보통 박스입니다. 상단에 경사면에 있는 점선을 따라 과자곽 뜯듯 뜯으면 됩니다. 아마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a와 미소(썩소) 짓는 것처럼 보이는 곡선으로 뜯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뜯는 법을 배울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마존이 날리는 썩소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cool:

뚜껑을 연 킨들 포장

뚜겅을 열면 액정에 비닐이 씌워진 킨들과 상단 주머니에 설명서와 제품보증서가 담겨 있습니다. 킨들을 들어내면 그 밑에는 USB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아마존의 판매 설명에서처럼 어댑터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킨들 내용물

설명서와 제품보증서는 다양한 언어로 되어있지만 한국어는 없습니다. 그리고 킨들을 켜는 방법과 USB 케이블 연결 방법에 대한 그림은 보호 비닐 위에 인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비닐은 투명이고 킨들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출력이 가능한 전자잉크의 특징을 잘 살린 아이디어였습니다.

부팅 중인 킨들

전원을 켜면 나무 아래 책 읽는 사람 그림이 나오면서 부팅을 시작합니다. 부팅이 완료된 후에는 간단한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킨들은 배송시에 이미 주문한 사람의 아마존 계정이랑 연동이 되어 있습니다. 선물용인 경우 주문자와 소유자가 다르기 때문에 다시 등록해야 하는데 그런 설정 등은 첫 부팅시에 하게 됩니다.

킨들 3(좌)와 킨들 4(우)

일단 기존 킨들 3와 비교해서 더 가볍고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그러나 화면의 크기는 눈대중으로 보아 얼추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킨들 4에서 무엇보다 좋아진 것은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잔상이 남는 느낌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대신 음악 재생이나 TTS(Text To Speech)와 같은 기능은 없어졌습니다.

전원이 꺼져 사진이 나오고 있는 킨들

또한 전원이 꺼졌을 때 나오는 그림이 인물에서 멋진 사진들로 바뀌었습니다. 광고 버전에서는 사진 대신 광고가 나온다고 합니다.

킨들 기본 한글 글꼴로 본 소설

그리고 직접 텍스트 파일을 넣었을 때 8 비트 시절 토트매트릭스 프린터 생각나게 하는 그런 한글 글꼴에서 비교적 봐줄만한 글꼴이 나오게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텍스트 파일을 직접 넣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서 넣거나 해킹을 통해 글꼴을 바꾸신 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아주 미려한 글꼴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면 그럭저럭 봐줄 정도는 되는 수준의 글꼴입니다.

아직 킨들 4를 받아서 충분히 사용을 해보지는 못 했기 때문에 사용기가 아닌 개봉기 정도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두세달 정도 킨들을 사용해보고 난 뒤 기회가 되면 좀 더 밀착된 사용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