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worm’s Archive 잡동사니 속에 숨겨진 보물 찾기

239/11

반년 동안의 휴직을 마치면서

올 봄에 6개월 동안 휴직을 한다고 글을 올렸었습니다.

시간은 바람처럼 스쳐지나가 늦더위로 말썽이던 여름도 끝나고, 이제 밤에는 쌀쌀함마저 느껴지는 가을이 왔으며, 6개월의 휴직 기간은 막바지입니다. 다음 주를 마지막으로 10월부터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휴직 초기에는 여러가지 거창한 생각도 많이 했지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그런 것들은 다 버려버렸습니다. 그 뒤로 여름 동안 다소 방황을 하기도 했었지만 6개월이 무의미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고민을 해결 할 수 있었고, 새로운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복직을 하면 지금처럼 여유롭게 생각하고 쉴 수 있는 여유는 없어질겁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휴직 동안 넘쳤던 한가로움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전 매우 기쁩니다. 물론 그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고 마음을 수양해야겠습니다.

끝으로 기록으로서 몇가지를 적어두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이 문장들이 제 생각 속에 함께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두려움에 사로 잡히지 말자. 두려움은 손실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나온다. 실패해도 대부분 손실은 크지 않다. 큰 손실이 생기면 어떠한가. 어차피 인생은 한 번이고 무엇이든 지나가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데는 한 사람의 철학과 취향이 녹아 들어가야 한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논의하여 결정하자는 것은 미인을 통계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만, 토론은 치열해야 한다. 설사 싸움으로 번지는 한이 있어도 치열해야 한다. 다만 싸움으로 그치면 안 된다. 조사를 하고 빠르게 실험하여 근거를 통해 싸우자.

인생을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고 돈, 명성 등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거나 명성이 높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행복 공식은 Wanting What You Have(감사) / Having What You Want(만족) 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기 전에 내가 가진 것을 바라고 감사해야 한다. 이는 물질적인 것 외에 정보, 지식도 포함된다.

공적 생활과 사적 생활의 분리는 더 이상 무의미 하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일과 사생활, 직장과 집은 더 이상 구분되는 존재가 아니다. 둘 다 그냥 나를 중심으로 관련이 있는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 뿐이다.

248/11

‘고민이 없다면 20대가 아니다’를 읽고…

사람은 평생동안 고민을 안고 사는 존재입니다. 스스로 자각을 할 때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고민을 전혀 하지 않는 분은 역사에서 찾아봐도 드물겁니다.

그런데 고민이라고 서로 똑같은 고민은 아닐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또한 각 나이대마다 주로 하는 고민들은 따로 있습니다. 각 세대별로 고민에 대한 앙케이트만 봐도 그렇습니다.

얼마 전 후배들과 함께 멘토링을 하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우리나라 20대가 하는 고민의 폭이 좁은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마 10대를 지나면서 부모님과 학교의 틀에 고민의 범위가 갇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20대도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20대에는 좀 더 넓은 고민(사유)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고민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 특히 더 많은 경험과 다양한 체험을 통한 얻어진 시각이 필요한데 같은 20대끼리의 고민 교환은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나이대는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아도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동질감에서 오는 위로 이상을 얻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친구를 넘어 멘토와 고민을 상당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멘토를 만나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손 쉽게 주어지지 않는 듯 합니다. 그렇기는 저는 책이 누구에게는 평등한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고민이 없다면 20대가 아니다' 역시 20대의 고민에 대한 환기이자 새로운 여정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고민에 대한 환기를 떠나 그 뒤에 이어진 인생의 길에 대한 안내자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권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30대이지만 이 책을 통해 가지고 있던 고민의 답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으로는 20대를 위한 책이지만 자신의 길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면부지의 저에게 트윗(Tweet) 한 줄의 약속을 믿고 출간도 하기 전에 미리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고영혁 저자님께 감사합니다.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얻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사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건투를 빌고 싶습니다.

254/10

삶에 대해 질문을 하자

Question mark by Macro Bellucci다음에서 “착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외로울 때”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딴지총수 김어준씨가 쓴 글인데 조금 읽기 어려운 글 같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을만한 깊은 맛이 있는 글이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김어준씨는 왜 착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외로운지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시급한 질문은, 나는 언제 행복하고 언제 불행한 사람인가, 그러니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거니까. 너무도 기본적이어 누구나가 했어야만 하는, 그런 질문들. 그런 본원적 질문을 생략하고 역할을 사는 이가 외롭고 허전하지 않다면, 그게 비정상이다. - 김어준 -

정리하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생각하고 답을 얻어 그에 따라 사는 삶이어야 외롭고 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아직 갈 길이 먼 사람이기에 언제나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보내는 질문에 힘들 때가 많지만 조금씩 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삶에 대한 질문의 답을 구하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그 답이 없이는 어떤 삶이라도 공허하기 마련입니다.

절대로 한순간도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삶에 대한 답을 구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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