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The Kite Runner, 2007)
온오프믹스(http://www.onoffmix.com/)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해서 보게된 영화입니다. 원래 감동 드라마식의 영화는 즐겨보지 않는데 오랬동안 베스트셀러였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졌다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영화는 두 아이들의 우정과 그 우정의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람에 방해만 될 뿐이니 생략하겠습니다.
크게 이 영화는 시간, 그리고 배경을 기준으로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시간으로는 어릴 시절과 어른이 된 이후입니다. 어릴 시절은 서정적이지만 어른이 된 이후는 별 감흥이 없더군요. 그냥 이야기를 즐길 뿐이었습니다.
배경은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으로 나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다시 소련 점령 전과 후, 탈레반 정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묘하게 모든 상황이 암울합니다. 의도적으로 두 소년들의 처지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나오는 미국의 상황과 너무 대조적으로 보였습니다. 마치 또 다른 미국 만세를 보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두 소년에 초점을 맞추어서 영화를 즐기기만 한다면 별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 불편한 진실에 대한 거부감
지난 토요일에는 올블로그 어워드 2007 행사와 맞물려 '슈머맨이었던 사나이'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게 있어 이 영화는 정말 고맙고 반가운 영화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두드려 맞을 것이 걱정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사회 후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 영화는 비유를 떠나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착하게 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에 감사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걱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착하게 산다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착하게 사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것을 빼앗으려는 나쁜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나쁜 사람들이 바로 내 부모님, 형제, 친구, 선배, 후배, 동료, 그리고 나라는 점입니다.
바로 이게 불편한 진실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인정하기는 싫은 또는 인정 할 수 없는 진실 말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불만 중에 영화가 사람을 가르치려고 든다는 점을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제 생각으로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거부감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보면 '저 영화에서 나쁜 놈이라고 말하는게 바로 나'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무관심, 이기주의, 환경파괴. 누구라도 자유스러울 수 없죠. 마음 속으로는 공감하고 반성하지만 옆 사람에게 그걸 내비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들킬까 조심하게 됩니다. 그것은 곧 영화가 잘 못 된거다라는 반응으로 변화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네 놈이 말 하는 건 알겠는데 다른게 글러먹었어. 그러므로 네 놈이 말하는 주장은 애초부터 다 틀린거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티를 문제삼아 옥을 돌멩이로 격하시켜 버립니다.
잘 못을 들킬까 담긴 진실된 메시지를 덮기 위해 그 외 나머지가 받을 비난이 걱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