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
제목에 일이라고 적었지만 바꾸자면 직업 또는 직장으로 바꿔도 될 것 같습니다.
평소 꿈에 대해 주변 분들께 이야기를 하였기 때문에 약간은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글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를 위해서나 주변 분 모두를 위해서 말이죠.
한 문장으로 짧게 줄이자면 '즐겁게 일하고 그 결과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자'가 되겠습니다.
그럼 즐겁게 일한다는 건 어떻게 일 하는 것일까요? 공대 방식(?)으로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1.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일을 하는 것
365일 매일 발전, 변화, 도전 없이 똑같은 일을 한다면 저는 아마 금새 지치고 의욕이 떨어질겁니다. 그런 상태라면 '월급 받기 위해 일한다'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도전 거리가 있고 진취적인 생각, 그리고 경험의 활용을 요구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 선진 개발자의 삶을 본받아 일하기
선진 개발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여러나라가 있겠지만 아마도 미국 개발자가 이에 많이 해당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선진 개발자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일, 여가, 휴식, 자기개발의 조화. 공공발전을 위한 기여(오픈소스). 연령에 따라 관리자가 자동전직(?)되지 않고 개발자로 정년 퇴임 맞이하기. 소프트웨어 공학에 충실한 개발. 이외에도 본받을만한 많은 삶의 방식있을 것이고 그런 삶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3. 개인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기
그동안 개인 이익을 위해 불합리, 비이성적인 행동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런 행동의 대명사를 꼽자면 이른바 '사내정치'라는 것일겁니다. 1, 2번을 위해 일하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게 있어 즐겁게 일한다는 것을 크게 세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기쁨을 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객에게 기쁨을 주기
제가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저만 즐거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하며 그 첫번째 대상을 꼽자면 바로 고객(사용자)가 될 것입니다. 항시 사용자에게 이익(기쁨)이 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만들며 화(짜증)가 나는 요소를 없애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 동료에게 기쁨을 주기
요새는 홀로 일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일이 2인 이상의 협동 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일로 통해 얻는 보람, 결과를 통해 얻는 이익, 협동을 통해 얻는 기쁨을 독식하는 일 없이 동료들과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이렇게 동료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원합니다.
3. 가족에게 기쁨을 주기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회인의 모습과 품위를 유지함으로서 가족이 공유하는 기쁨의 한부분이 되고 싶습니다.
4. 사회에 기쁨을 주기
1, 2, 3 번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일을 통해 얻는 기술과 능력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고 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조그마한 혜택과 기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것저것 거창하게 적어놓았습니다만 많은 개발자(직장인)분들도 똑같이 바라는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꿈을 포기하거나 IT는 희망이 없다며 꿈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신 분들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그런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개발자로 남고 싶습니다.
(호주에 캥거루 농장을 차리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
회사에 출근하고 싶은 적이 있으신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는 저는 우연히 MMORPG를 만드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SI 개발자로 취업했는데, 면접 후 게임 개발부로 옮겨졌습니다. 아마 게임 관련 이력이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들어간 후에 보니 제게 맡겨진 일은 웹마스터였습니다. 개발자로 입사를 한거니 주 업무는 웹사이트를 수정, 개발하는 것이었지만 고객응대, 게임마스터, 워크샵 기획, 서버 관리, 게임 서버 디버깅 도우미, 게임 데이터 입력도구, PC 관리, 품의서 작성 등 잡다한 일을 다하는 슈퍼맨의 역할을 했습니다.
저녁 9시에 퇴근할라치면 눈치보이고, 11시쯤 퇴근해야 막차시간 핑계를 대고 당당히(?) 퇴근했습니다. 밤샘 작업을 하다가 히터 위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하고 주말 출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요일이 되면 빨리 월요일이 되어 회사에 출근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일이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게이머들과 게시판에서 투닥거리는 것도 - 답답할 때도 많았지만 - 좋았고, 개발팀의 공식적인 공지문을 조심스럽게 작성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제가 만든 도구로 입력한 데이터들이 하나씩 게임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것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곤 했습니다.
하루하루 일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개발팀 분열을 참다못해 저는 첫 직장을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몇년동안 계속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만큼 일이 재미있지 않군요.
그때보다 나이도 몇살 더 먹었기 때문인지, 하는 일 자체가 저와 맞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다시는 그 시절의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 할 것 같아 웬지 두렵습니다. 일중독이라도 좋으니 다시 그런 열정을 느껴보고 싶습니다.